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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형사들이 뽑은 최고의 영화

2015년 국내 개봉한 영화 <베테랑>은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범죄 액션 코미디 영화입니다. 역대 한국 영화 관객수 5위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 <베테랑>은 스릴 넘치는 액션 시퀀스, 매력적인 스토리텔링,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한국 영화 관객들과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습니다. 개봉 당시 3주 연속 박스오피스 순위 1위를 차지하며 흥행에 박차를 가했고 개봉 25일 만에 관객수 천만명을 돌파했으며, 최종적으로 1340명 이상의 관객수를 동원하며 흥행에 크게 성공하였습니다. 영화 <베테랑>은 부의 불평등과 특권층들의 부패, 권력 남용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대한민국 경찰의 집요한 수사와 부정부패를 청산하기 위해 노력하는 베테랑 형사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로 인해 '대한민국 형사들이 뽑은 최고의 영화 1위'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메이킹 영상에 의하면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는 그 당시 '대한민국 형사가 뽑은 최악의 영화 1위'에 선정되었는데 영화 <베테랑>으로 대한민국 경찰의 마음까지 다시 사로잡으며 한국 범죄 영화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영화의 재미를 위해서 과장되게 표현됐을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 특권층들의 악행에 대한 실제 뉴스기사 등을 미루어 봤을 때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일들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았고, 권선징악 구조의 스토리텔링으로 영화 후반에 관객들에게 통쾌함까지 선사해 더욱 호평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황정민 배우가 연기한 형사 '서도철'이 특권층 '조태오'의 악행을 끝까지 파헤치기 위해 수사를 벌이는 내용입니다. '서도철' 형사는 자신의 일에 대한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일에 대해서 헌신과 강한 정의감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조태오'는 특권층 출신으로 자신의 가문의 부와 엄청난 영향력을 믿고 그 누구도 자신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오만방자한 빌런 캐릭터입니다. 정반대의 캐릭터성을 가진 두 주인공이 경찰과 범죄자의 구도로 만나게 되면서 자존심을 건 대결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한국 액션 영화의 한 획을 그은 감독과 배우들

<베테랑>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은 대한민국 영화사에서 액션 장르에 크게 기여한 영화감독으로 1990년대 후반 저예산 독립영화를 시작으로 영화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박찬욱', '박기형', '곽경택' 등 한국의 저명한 영화감독들의 영화에서 연출부로 일하며 충무로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류승완 감독은 2000년에 개봉한 첫 장편 연출작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정식 감독 데뷔를 하였고, 평단의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감독으로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류승완 감독의 동생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배우 중 한명인 '류승범' 배우의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류승완 감독은 연출뿐만 아니라 본인 영화의 각본도 직접 맡아 제작하는 걸로 유명한데 특히 수많은 범죄 액션 영화 장르를 많이 제작하였고 감독 특유의 매력적인 스토리 텔링과, 강렬한 액션 시퀀스 등을 보여주며 한국 영화계에서 존경받는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였습니다. 그의 연출작들은 특히 화제가 많이 되는 '명대사'가 많기로 유명한데, 영화 '부당거래'에서 류승범 배우가 연기한 대사인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와 '베테랑'에서 유아인 배우의 '어이가 없네' 등의 대사는 아직까지도 회자가 되며 에능방송의 소재나 '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화 <베테랑>은 화려한 배우진으로도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등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탑 영화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였고, 특히 대한민국의 탑 모델인 '장윤주'의 첫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장윤주는 첫 스크린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큰 호평을 얻었습니다. '서도철'역을 맡은 배우 황정민은 카리스마 있는 강렬함과 코믹한 연기를 잘 선보였고, 강렬한 명대사를 남긴 '조태오'역을 맡은 유아인 배우 역시 이전에 보여준 연기들과 달리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였으며 그 결과 본인의 배우 커리어에서 최초로 천만관객 영화를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배우 '유해진'과 '오달수' 역시 이 영화로 역대 2 번째와 7번째의 천만 관객수 돌파 영화라는 커리어를 만들었고, 특히 오달수 배우는 '베테랑'을 포함하여 본인이 출연한 두 편의 영화가 천만관객수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여러모로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에게나 출연한 배우들에게나 많은 의미가 있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제사건

영화 <베테랑>은 배우 '황정민' 덕분에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인데, 류승완 감독이 본인의 또 다른 작품인 <베를린> 촬영으로 너무 고생을 하여 얼굴이 핼쑥해진 것을 보고 황정민 배우가 '우리끼리 고생하지 말고 즐겁게 만들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보자'라고 해서 시작하게 된 영화라고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베테랑>역시 <베를린> 촬영 못지않게 촬영 당시 매우 고생을 하면서 만들어진 영화이긴 하지만 상업적으로 매우 크게 흥행을 하여 감독과 배우 모두에게 서로 윈윈 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을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에서 모티브를 따와 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는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폴리스 스토리>의 스타일로 재밌고 통쾌한 영화를 만들어 보자'라고 생각하고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일어난 특권층들의 여러 가지 사건을 최대한으로 조합하여 스토리를 구성하였다고 밝혔는데, 그가 직접 밝힌 것은 아니지만 영화 속에서 일어난 사건을 미루어 볼 때 SK그룹 창업주 동생인 최종관 전 SKC고문의 아들인 최철원의 '야구방망이 구타사건'과, 한화 그룹의 '재별 3세 보복 구타 사건' 등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에 나오는 기업의 이름인 '신진'과 조태오가 3남매 중 한 명이라는 캐릭터 설정으로 미루어 봤을 때 희대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유명한 대한항공의 한진그룹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의 설정에서 대한민국의 재벌기업의 2,3세 들이 일으킨 충격적인 사건들과 닮은 점을 보여주고 있는데, 현실에서는 다소 답답한 상황들이 이어졌지만 극 중에서는 경쾌하고 통쾌한 마무리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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