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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etter to Momo poster

초현실적인 만남을 통한 소녀의 성장, 힐링이야기

영화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어머니와 함께 시골에 위치한 '시오지마 섬'으로 이사를 간 '미야우라 모모'라는 11살의 어린 소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모모는 매우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소녀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의 다락방에서 아주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옛날 그림책을 발견하고, 그 책을 발견한 이후로 모모는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됩니다. 엄마가 일을 나가면서 모모에게 먹으라고 만들어 둔 주먹밥과 냉장고에 있던 푸딩 등 간식들이 사라지는가 하면, 다락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도 하는 등 자꾸만 이유를 알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 비를 피해 도망을 간 신사에서 그림책 속에 있던 요괴 3명을 실제로 만나게 됩니다. 모모가 그림책을 여는 덕분에 봉인이 해제되고 그림책 밖으로 나오게 됐다고 말하는 이와, 카와, 마메 총 3명의 요괴는 겁에 질린 모모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요괴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는 통행증을 모모에게 뺏기게 됩니다. 꼼짝없이 모모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게 된 요괴들은 말을 잘 듣는가 하다가도 매번 사고를 치고 다니기 일 수입니다. 하지만 친구도 없이 외로웠던 모모에게 요괴들은 친구가 되어 주었고 그 덕분에 모모는 시골 섬 마을 생활에 점점 적응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 날 천식으로 고생하던 모모의 엄마가 쓰러지는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고, 하필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려 빨리 병원에 가지 못하게 됩니다. 모모는 엄마마저 잘 못 될까 봐 걱정하고 그런 모모가 걱정된 요괴들을 주변의 요괴를 총 출동 하여 돕기로 결심합니다. 덕분에 폭우를 뚫고 의사가 모모의 집에 도착할 수 있었고, 무사히 진료를 하게 됩니다. 요괴 3인방은 원래 살던 세상으로 가야 할 시간이 다가와 모모와 작별의 인사를 나눈 후 돌아가게 되고, 모모는 엄마와 함께 간 동네 축제에서 우연히 죽은 아빠에게 안부의 편지를 받으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순수한 인간 캐릭터와 개성 넘치는 요괴 3인방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에는 주인공 모모와 수상하게 생긴 요괴 3인방 등 여러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먼저 모모는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와 함께 시골 섬으로 이사를 가는 어린 소녀입니다. 모모는 내성적이지만 호기심이 많고 결단력이 있으며, 요괴 3인방과 함께 지내면서 아버지를 상실한 것에 대한 아픔을 스스로 치유하고, 주변 사람과 교류를 맺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모의 성우 연기는 '미야마 카렌'이 맡았습니다. 요괴 3인방 중 한 명인 이와는 세명의 요괴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요괴입니다. 하지만 제일 사납게 생긴 외모와 날카로운 덧니를 가지고 있으며, 커다란 덩치의 체형을 소유한 것과 달리 걱정이 많으며, 모모가 붙지 않아도 비밀을 술술 말하는 등 완전히 허술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항상 모모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캐릭터입니다. '카와'는 '이와'와 다르게 매우 비실비실한 체형으로 세 요괴 중에서 가장 까칠하고 얍삽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세 요괴들 중에서 제일 모모와 티격태격하는 케미를 보여주는 캐릭터로 이와와 마찬가지로 허술한 매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요괴인 마메는 덩치가 매우 작고 말이 거의 없습니다. 약간 일본 너구리를 닮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종종 모모에게 실용적인 조언을 건네는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모모가 섬으로 이사를 와 사귀게 된 친구는 요타는 시골섬에 살고 있는 동갑내기 남자친구입니다. 요타는 친구들과 함께 다리 위에서 뛰어내려 다이빙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캐릭터로, 모모와 친구가 되어 섬에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캐릭터입니다. 모모의 엄마인 '미야우라 이쿠코'는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남은 딸과 함께 잘 살아 보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입니다. 

천재적인 작화 실력을 가진 감독

영화의 감독을 맡은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은 1980년대부터 일본의 애니메이션 산업계에 뛰어들어 경력을 쌓았습니다. 오키우라 감독은 천재적인 작화 실력으로 18세에 작화감독으로 데뷔를 하였습니다. 그는 '아키라(1988)'와 '공각기동대(1955)'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애니메이션 제작에 작화감독으로서 참여를 하였습니다. 오키우라 감독의 작화의 큰 특징은 매우 극단적으로 사실적인 표현을 하여 작업을 한다는 점입니다. 그가 작업한 원화들은 마치 3D 렌더링을 거친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만큼 정확한 데생과 투시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그는 애니메이션 영화 작업에 있어서 콘티 작업부터 엄청나게 디테일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작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콘티이지만 거의 원화로 사용해도 무방할 만큼 정밀한 콘티작업을 사전에 진행한 후 원화작업을 하는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작업한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은 그의 첫 번째 연출작인 <인랑> 이후 두 번째 연출작으로, 그의 상당한 연출력과 작화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는 오키우라 감독뿐만 아니라 캐릭터 및 작화 감독을 맡은 '안도 마사시'를 포함한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오랜 기간 실력을 쌓아온 유명 애니메이터들이 많이 참여한 작품으로 매우 디테일하고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화를 자랑하는 작품입니다. 오키우라 감독은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을 통해서 판타지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을 보여주었고, 이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를 포함한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영화를 출품하여 호평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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