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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정보 및 줄거리

 1990년대에 일어나 실화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개봉 전 시사회부터 큰 호평을 받으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코디와 드라마적인 요소를 잘 결합하여 1990년대 대한민국의 직장에 만연하게 발생했던 성차별과 비리를 조명하고 그 시대의 사회상을 잘 살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 업계에서 가장 표현하기 어렵다는 근 과거 시대를 미술적으로 잘 표현하였습니다. 특히 영화의 주인공인 고아성, 이솜, 박혜수 세 명의 배우 캐릭터가 매우 입체적으로 잘 표현되었고, 환상적인 팀워크를 보여주며 그들의 케미가 영화의 인기에도 큰 몫을 했습니다. 주연 배우 이외에 조연들도 연기파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여 연기적으로 어색함 없이 스토리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OST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음악을 작곡한 '달파란' 작곡가가 작업을 맡았는데,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디스코, 테크노 등 90년대에 유행했던 장르의 음악으로 그 시대의 추억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비평가들과 관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 음악상, 미술상 총 3개의 부문에서 수상을 하였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1995년 대기업 삼진그룹 전자과에서 근무하는 여직원 이자영(고아성), 정유나(이솜), 심보람(박혜수)이 회사의 비리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영과 유나, 보람은 열심히 회사를 다니지만 여성이고, 영어 능력 부족으로 인해서 차별을 받게 되고 회사 내에서 업무적으로도 항상 남성들에 비해 제한적인 업무를 맡아 진행합니다. 이 세명의 여직원은 승진을 위해 회사내에서 진행하는 영어토익반에 들어가 영어 공부를 하게 되고, 어느 날 우연히 회사 내부의 비리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토익 시험을 준비하면서 회사 비리를 몰래 조사하고 그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비리에 대해서 점점 더 조사할수록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더 큰 정치적, 사회적 문제임을 알게 되고 이들을 방해하려는 남성 동료와 상사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불의에 맞서 싸우며 90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화 사건

영화는 시작 초반 부분에 '1990년대에 일어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라고 나오는 데, 이는 1991년에 발생한 두산 기업의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 입니다. 영화 중반에 노골적으로 페놀을 방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장면입니다. '낙동강 페놀 유출'사건은 1991년 경상북도의 구미에 위치한 구미 공업단지 안의 '두산전자'에서 두 차례에 걸쳐 페놀을 낙동강으로 유출한 사건으로 페놀 원액이 저장된 탱크에 연결된 파이프가 파열되어 발생한 사건입니다. 파열된 파이프에서 유출된 총 31.3톤의 페놀은 대구광역시의 상수원으로 다량 유입되었고, 취수장은 '수돗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라는 대구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도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은 채 다량의 염소 소독제를 투입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여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대구시의 어처구니없는 대처로 인해 대구의 수돗물은 물론, 낙동강을 타고 흘러 함안, 밀양, 부산에서도 페놀이 검출되었고 낙동강 일대가 페놀로 오염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삼진그룹 토익영어반>은 이러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는데, 실화가 그저 모티브로서만 사용되어 실제 사건을 겪었거나 제대로 알고 있는 관객들에게 아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실제로는 대구의 전체 시민들이 연대하여 두산전자에 항의를 하였고 그로 인해 두산 회장이 사퇴하게 되었지만 영화에서는 시골 소수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고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너무 판타지스러운 결말로 영화의 엔딩을 맺어 지적을 받았습니다. 

세 명의 여배우들의 특별한 케미와 연기

영화 <삼진그룹 토익영어반>은 조금은 뻔하고 유치한 연출 장면들과 너무 판타지적인 해피엔딩 등으로 인해 관객들과 비평가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특별한 관계성, 케미가 잘 돋보였고, 그 시대를 잘 반영한 소품들과 영상미, 빠른 전개 속도 등으로 호평을 더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1990년대에 만연하게 일어났지만 그간 잘 다루지 않았던 여성에 대한 성 불평등이나 부패 등의 사회적 문제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세명의 주인공을 맡아 연기한 배우 고아성, 이솜, 박혜수의 특별한 케미도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었는데, 특히 이솜은 이 영화를 통해 청룡영화상에서 생애 처음으로 '여우조연상'을 맡아 청룡트로피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솜의 재발견'이라고 많이들 평가할 만큼 강렬한 연기를 보였 주었는데,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를 하였지만 큰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였는데 이번 영화에서 '정유나'역을 외모적으로도 연기적으로도 찰떡으로 소화하여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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