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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배경으로 한 가족들의 처절한 사투

2006년에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통쾌한 액션, 배우들의 열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이 매끄럽게 어우러진 걸작입니다. 서울 시민의 삶에 있어서 매우 일상적이고 평범한 공간인 '한강'에 생각지도 못한 '괴물'이 등장했다는 파격적인 설정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다루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점에서 이 영화는 단순히 블록버스터 괴수가 나오는 오락영화가 아닌 더 큰 의미를 가진 영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개봉 38일 만에 1237만 명이라는 관객수를 기록하며 흥행에도 크게 성공하여 봉준호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2000년 어느 연구소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무단방류하여 하수구를 통해 한강으로 흘러들어 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후 2006년 한강시민공원에서 매점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강두는 어느 날 한강 다리 위에 매달려 있는 정체 모를 괴생물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다리에 한참 매달려 있던 괴생물체는 한강으로 종적을 감추는 듯하다가 구경하려고 모인 시민들을 덮치고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한강 물가 근처에서 괴생물체를 구경하려고 모여있던 많은 시민들과 강두는 혼비백산하여 도망치기 시작하고 평화로웠던 한강 공원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도망치던 사람들 사이에 있던 강두의 딸 현서가 괴물의 꼬리에 붙들려 끌려가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가족들은 충격 속에서 현서의 장례식을 치르게 되고 바이러스 감염위험이라는 이유로 강두의 가족은 병원에 격리되게 됩니다. 그러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현서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현서가 살아있음을 알게 된 가족들은 현서를 구하기 위해 병원을 탈출하게 됩니다. 이후 가족들은 현서의 전화를 토대로 한강다리를 돌아다니며 현서를 찾아다니고 괴물과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영화의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OTT 서비스 넷플릭스, 왓챠, 쿠팡플레이 등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출연진 및 촬영 비하인드

영화 <괴물>은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먼저 주인공 박강두 역은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송강호'배우가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강두의 아버지인 박희봉 역은 '변희봉'배우가 연기했습니다. 강두의 남동생인 박남일 역은 봉준호 감독과 영화 '살인의 추억'을 함께 작업한 배우 '박해일'이 연기하였고, 강두의 여동생인 박남주 역은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에 출연했던 배우 '배두나가 연기했습니다. 그리고 강두의 딸 박현서 역은 배우 '고아성'이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괴물>은 한국형 블록버스터 괴수 영화로 이를 제작하기 위해 수많은 촬영 비하인드가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먼저 어떻게 <괴물>이라는 영화의 스토리가 시작되었는지 기획 비하인드가 회제가 되었는데, 봉준호 감독이 고등학교 시절 아파트 13층 창문 밖을 내다보던 와중 잠실대교 교각에 매달려 있는 괴생물체를 목격했는데 그것이 <괴물> 각본 집필의 바탕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상의 존재인 괴생물체를 표현하기 위해 엄청난 컴퓨터 그래픽(CG) 장면이 들어갔는데, 영화 <투모로우>의 CG팀이 이를 맡아 작업했다고 합니다. 괴물의 디자인은 영화 <반지의 제왕>을 제작한 '웨타 워크숍'의 도움을 받아 다지안 했다고 하는데, 영화의 괴물 디자인이 완성되기까지 2000마리가 넘는 괴물 디자인이 탈락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촬영장소도 화제가 되었는데 봉준호 감독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위해서 원효대교, 동작대교, 잠실대교, 성수대교 등 실제 여러 곳의 한강대교에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합동 분향소 장면은 영화 '기생충'의 촬영장소이기도 한 건국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촬영했다고 하는데 이 장면을 찍을 때가 무더운 여름이었는데 하필 체육관 내의 냉방시설이 고장 나서 촬영팀은 더위와 사투를 벌여가며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배우들도 많은 고생을 했다고 알려졌는데, 박남주의 역의 '배두나'배우는 양궁 선수 역을 맡기 위해 3개월에 걸친 양궁 트레이닝을 받았고 한강 교각 위를 뛰어다니는 장면을 촬영할 때 고소공포증으로 엄청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영화 초반부 가장 중요한 장면인 현서가 괴물에게 끌려가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배우 '고아성'은 추운 겨울에 실제로 한강물에 빠져가면서 촬영을 했는데 이를 보다 못한 봉준호 감독은 7.8컷 만에 오케이컷을 외쳐 장면을 찍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촬영 비하인드가 있는데 영화 <괴물>을 완성하기 위해 제작진들과 배우들의 수많은 노력이 들어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부의 무능함에 대한 강력한 사회적 메시지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단순한 오락영화가 아닌 사회 문제에 대한 그의 예리한 관찰이 반영된 강력한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영화이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메세지가 담겨 있는데 먼저 봉준호 감독은 영화 <괴물>에서 정부도 포기한 재난의 희생자를 유가족이 직접 해결하며 괴물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전개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의 무능함과 사회의 무기력함을 풍자했습니다. 영화 내내 정부의 태만과 자국민 보호 실패를 여실히 보여주며 괴물의 난동에 대응하는 당국의 무능과 무관심을 비판하고 있는데, 봉준호 감독은 국민의 안전보다 정부와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영화 전반에 걸쳐 보여주며 관객들로 하여금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책임에 대해서 질문을 하게 만듭니다. 또한 환경 문제와 인간의 행동이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괴물>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 2000년에 발생한 주한미군 한강 독극물 무단 방류 사건을 모티브로 하였습니다. 일명 맥팔랜드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처럼 영화 도입부에 어느 연구소에서 미국인의 지시로 한강에 유독성 화학 발암물질을 무단으로 방류하는데 그 결과로 괴생물체가 탄생하게 되고 이는 환경오염의 결과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이러한 설정을 통해 생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중요성과 개인과 사회가 환경을 보전해야 할 책임을 상기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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