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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 poster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기 위한 초현실적인 여정

영화 <소울>은 픽사에서 최초의 흑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재즈에 대한 열정을 가진 중학교 음악교사인 '조 가드너'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조 가드너는 수차례 도전 끝에 마침내 유명한 재즈 클럽에서 연주할 기회를 얻는데, 이에 너무 기뻐 뛰어 날뛰다가 하필 맨홀에 빠지게 되고 이후 조는 저승길에서 영혼상태로 깨어나게 됩니다. 조는 저승길의 끝에 있는 '머나먼 저 세상(the great beyond)'로 들어가게 되면 완전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그곳을 탈출하려다가 '태어나기 전 세상(the great before)'으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조는 지상인 현세로 내려가길 수천 년간 거부하고 있는 태어나기 전 영혼인 '22'를 만나게 됩니다. 조는 22의 지구통행증을 얻어 다시 지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불꽃'이라 불리는 열정을 22에게 가르쳐주기 위한 멘토가 됩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조와 22는 지상으로 함께 내려가게 되고, 22는 코마상태로 병원에 있던 조의 육체로 들어가게 되고 조는 그 옆에 있던 고양이의 몸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조와 22는 지상에서 여러 사건을 겪게 되고, 22는 자연스레 삶의 목적과 의지를 갖게 됩니다. 22는 조의 몸으로 세상을 좀 더 살아보길 원하지만 22와 조를 잡으러 온 소울카운터 '테리'에 의해서 자시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잡혀가게 되고 그곳에서 둘은 말다툼을 하게 됩니다. 22가 불꽃을 찾은 것이 다 자신 덕분이라고 말하는 조에게 22는 자신의 지구통행증을 던져 버리고 어둠의 구역으로 도망치게 됩니다. 조는 22의 지구통행증으로 지상으로 다시 돌아와 공연을 무사히 하게 되지만 모든 게 부질없이 느껴지고, 재즈 밖에 모르고 살았던 조는 재즈공연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보통의 일상 전체가 행복한 일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편견을 깨달은 조는 22에게 지구통행증을 돌려주기 위해 어둠의 구역으로 22를 찾으러 가고 결국 22와 화해를 하게 됩니다. 22는 조에게 지구통행증을 건네받고 지상으로 내려가게 되고, 조 역시 22를 깨우치게 했다는 공을 인정받아 다시 한번 지상으로 내려가는 기회를 얻어 현세로 돌아가게 됩니다. 영화 <소울>은 전반에 걸쳐서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심오한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꼭 특별한 경험이나 경력, 명예 등이 개인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행복한 일이 아니라 그저 살아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평범한 일들이 행복한 것이라는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뛰어난 영상미와 시각적으로 매우 놀라운 초현실적인 공간과 캐릭터 구현, 교훈을 주는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엄청난 찬사를 받은 작품입니다. 그리고 재즈를 중심으로 한 사운드트랙은 이야기의 깊이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소울>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한 수상후보로 지명되었고, 2021년에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 내었습니다. 영화를 연출한 피트닥터 감독은 <소울>의 아카데미 수상으로 <업>, <인사이드 아웃>에 이어 3번이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을 한 감독이 되었습니다. 

평범한 인간 캐릭터와 초현실적인 서브 캐릭터

영화 <소울>에는 인간 캐릭터와 다양한 가상의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먼저 주인공인 '조 가드너'는 재즈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찬 무명의 재즈 피아니스트 이자 중학교 음악 교사로 우연한 사고로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가게 된 후 지구로 돌아가는 길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 캐릭터입니다. 조 가드너의 성우 연기는 미국의 대배우 '제이미 폭스'가 맡았습니다. 조는 평생 동안 다른 것에 대해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재즈에만 관심을 두고 열정을 쏟으며 집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친하게 지내왔던 미용사와 매번 재즈에 관해서만 이야기를 하고 22가 지상으로 내려와 혼란스러워할 때에도 이를 무시하고 오로지 공연준비에만 몰두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여러 사건을 겪으며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깊이 있게 깨닫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의 주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22는 '태어나기 전 세상'에 있는 수많은 영혼들 중에서 가장 문제를 일으키는 영혼으로, 삶을 살아가게 만드는 열정인 '불꽃'이 결여되어 지상으로 내려가길 거부하는 영혼입니다. 위대한 위인이었던 '링컨', '마더 테레사' 등이 멘토를 맡았지만 그를 제대로 지도하지 못하여 수천 년간 '태어나기 전 세상'에 머물고 있는 영혼입니다. 하지만 조 가드너를 멘토로 만난 후 지상으로 내려가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며 자연스레 마음속에 불꽃이 생기게 되었고 삶의 기쁨과 목적을 알게 된 후 지상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22의 성우 연기는 배우 '티나 페이'가 맡았습니다. '도로테아 윌리엄스'는 실력 있는 재즈 뮤지션이자 조가 함께 연주하기를 꿈꾸는 밴드와 공연장의 주인입니다. 도로테아 윌리엄스의 성우연기는 배우 '안젤라 바셋'이 맡았습니다. '컬리'는 도로테아 윌리엄스의 밴드의 드러머로, 조 가드너의 옛 제자입니다. 컬리의 성우연기는 '퀘스트러브'가 맡았습니다. '문윈드'는 현실 세계에서는 간판 돌리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저씨로, 저승세계에서는 핑크빛의 배를 몰고 다니며 길을 잃고 헤매며 떠돌아다니는 영혼들을 구조하는 인도자입니다. 문윈드의 성우 연기는 '그레이엄 노턴'이 맡았습니다. '제리'는 인간도 영혼도 아닌 고차원적인 존재로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영혼들에게 성격과 삻의 목표를 부여하고 교육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제리의 성우 연기는 '리처드 아이오와디'가 맡았습니다. '테리'는 영혼세계의 소울 카운터입니다. 제리와 마찬가지로 고차원적인 캐릭터로 '머나먼 저 세상'으로 넘어가는 영혼의 인원을 주판으로 체크하고, 없어진 영혼을 수색하는 역할을 하는 캐릭터입니다. 테리의 성우 연기는 '레이첼 하우스'가 맡았습니다. 그 외 등장인물로는 조의 어머니인 '리바 가드너', 조의 이웃친구인 '폴', 조의 단골 미용실의 미용사 '데즈', 리바의 양복점 직원 '멜바'와 '룰루', 조의 영혼이 들어가게 되는 치료용 고양이 '미스터 미튼스', '태어나기 전 세상'에 있는 수많은 멘토 영혼들 등이 등장합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창조된 영화 배경 공간

기발한 상상력이 가미된 애니메이션 작품을 매번 선보이는 픽사답게 <소울> 역시 픽사의 제작진들의 상상력이 한껏 발휘된 가상의 초현실적인 공간이 등장합니다. 영화에서 묘사된 모든 공간은 스토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태어나기 전 세상(The Great Before)'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새로운 영혼들이 '제리'로부터 지구로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개성과 성격, 관심사 및 특징 등을 부여받는 활기차고 추상적인 세계입니다. 그곳에서 영혼들은 멘토들로 부터 멘토링을 받고 지구에서 살아갈 준비를 합니다. '태어나기 전 세상'은 파스텔의 색감과, 기하학적인 디자인 등으로 픽사 제작진들의 모든 상상력이 총동원되어 디자인된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머나먼 저 세상(The Great Beyond)'은 시작적으로 구체적으로 묘사되진 않았지만 저승 세계라고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지상에서의 시간이 끝나면 영혼이 가게 되는 공간입니다. 조 가드너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은 미국의 뉴욕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분주한 뉴욕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를 본 뉴요커들이 인정할 만큼 리얼한 뉴욕의 모습을 구현해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극 중에서 등장하는 재즈 클럽인 '하프 노트 클럽'은 지금은 사라졌지만 실제로 뉴욕 맨해튼에 위치하고 있던 전설의 재즈클럽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극 중에 등장하는 이발소는 뉴욕의 흑인 문화를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라고 합니다. 이를 현실감 있게 스크린 속에 구현해 내기 위해서 '소울'의 미술감독 및 제작진들은 뉴욕의 이발소에 대해서 철저한 자료조사와 현장 조사를 거쳤고 매우 디테일하게 표현해 내었습니다. 영화에서 '거기'로 표현되는 'The Zone'은 개인이 몰입 상태에 들어가 어떤 것에 몰두할 때 나타나는 공간으로 '무아지경'을 의미하는 공간입니다. 인간의 열정이나 예술과의 완전한 몰입 및 연결 상태를 의미합니다. 극 중에서 검고 푸른 배경의 공간에 사람들이 뭔가에 매우 심취해서 몰두한 상태들이 그들의 영혼들이 공중에 떠다니고 있는 공간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영화 <소울>은 이러한 다양한 공간들을 통해 존재의 목적과 인간의 삶의 단계 등에 대해서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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