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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이들을 위한 추모의 영화

'너의 이름은'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2016년에 국내에도 개봉하여 큰 인기를 모은 작품입니다. 2023년 5월 더빙판 재개봉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너의 이름은'은 신카이 마코토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로 'BBC가 선정한 2016년 올해의 영화 TOP 10'에 들기도 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판타지와, 로맨스, 리얼한 작화의 영상미, 디테일한 스토리텔링 등으로 전 세계 영화팬들을 설레게 한 작품으로 '신카이 마코토'라는 감독을 제대로 알린 영화입니다. 특히 일본의 최정상급 4인조 밴드 "RADWIMPS"가 영화의 전체 OST를 담당했는데 그들이 작곡한 영화의 OST가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여 영화의 폭발적인 인기에 한몫을 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너의 이름은'은 2011년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을 모티브로 한 재난 3부작 시리즈의 첫 영화로 자연재해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삶의 터전을 잃은 경험이 있는 일본인들에게 그 당시를 기억하고 잊지 말자는 추모의 의미도 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고 제49회 시체스 영화제 최우수 애니메이션 장편 영화상과 제90회 키네마 준포상 등을 포함하여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도쿄에 살고 있는 남고생 '타키'와 이토모리라는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여고생 '미츠하'가 우연히 몸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타키와 미츠하는 서로 몸이 뒤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서로에게 메시지를 남기며 서로의 일상을 대신 살아갑니다. 각자의 삶을 경험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주변 인물들과 관계를 맺게 되고,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사이이지만 서로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갑니다. 그러다 서로의 몸이 뒤바뀌지 않게 되고 미츠하가 궁금해진 타키는 어딘지 구체적인 장소는 모르지만 그가 기억하는 것을 토대로 그림을 그려 미츠가 살던 곳인 '이토모리'를 찾아 나서게 되고 그와 관련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영화의 전체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왓챠와 웨이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빛의 마술사로 불리는 거장 애니메이션 감독

<너의 이름은>의 감독을 맡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 및 작가, 프로듀서로 독특한 스토리텔링 스타일과 매우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이는 작화 능력, 화려한 비주얼의 영상미 등으로 일본을 포함 국내에서도 아주 인기가 있는 애니메이션 감독입니다. 일본에서는 지브리 영화의 감독으로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이후로 가장 큰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차세대 거장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보유한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너의 이름은>이 개봉하기 전에 그의 작품인 <초속 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이 큰 인기를 끌며 마니아층을 보유한 감독으로 유명한 감독이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빛의 마술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애니메이션 작품이지만 장면마다 빛을 능숙하게 다루어 장면의 분위기를 더욱더 매혹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나 비에 젖은 거리 위로 반짝이는 반사 등 '빛'을 사용하며 일상적인 장소를 더 매혹적으로 표현하고 두 남녀 주인공의 감정을 한층 더 이끌어 올리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는 감독입니다. 그리고 그는 2011년 3월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재난인 '동일본대지진'을 직접 경험한 세대로 그것이 그의 스토리텔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는데, 이후 동일본대지진을 모티브로 한 재난 3부작인 <너의 이름을>,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을 선보이며 당시 재난의 영향을 직, 간접적으로 받은 수많은 일본인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해 영화를 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현재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과 새로운 새대의 애니메이터들에게 귀감이 되고 영감을 주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한국 배우들의 실망스러운 더빙 논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은 다른 의미에서도 국내에서 큰 화제가 되었는데 바로 한국 배우들의 더빙 논란입니다. <너의 이름은>의 한국 더빙판의 녹음은 비성우 배우진으로 캐스팅되었는데, 타키 역은 배우 '지창욱', 미츠하 역은 배우 '김소현'이 각각 맡아 녹음을 했습니다. 캐스팅 전 더빙판 개봉이 확정됐다는 소식과 함께 대규모 성우 오디션이 개최되었는데 공식 수입사의 재정난 등의 이유로 오디션이 엎어지고 전문 성우가 아닌 비성우인 배우들로 전원 캐스팅 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너의 이름은'팬덤은 많은 의문을 제기하며 비판을 했습니다. 그리고 더빙판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 '너의 이름은'팬들은 다시 한번 크게 실망했는데 배우들의 성우 연기가 너무나도 어색했기 때문입니다. 지창욱, 김소현 배우들이 비성우인 배우들이지만 연기파 배우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대를 모았는데 애니메이션이라는 특수한 장르의 연기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에 목소리 연기가 매우 어색했고, 영화의 녹음 스케줄 또한 상당히 촉박하여 캐릭터를 제대로 분석하고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녹음을 진행하다 보니 매우 이질적으로 녹음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결과 영화를 본 관객들로 하여금 큰 실망을 안겨 주었고, '너의 이름은' 한국 더빙판은 아직까지도 영화팬들 사이에서 비성우진이 녹음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여실히 보여준 작품으로 회자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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