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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ja poster

2017년 최대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영화

2017년 미국 최대의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CJ엔터테인먼트가 협력하여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는 봉준호 감독의 6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설국열차' 이후로 두 번째 영어 영화이자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영화입니다. <옥자>는 2017년에 열린 제70회 칸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진출하여 뤼미에르 극장에서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최초 공개되었습니다. 칸영화제 진출을 앞두고 수많은 이슈가 있었지만 영화가 공개되고 나서 수많은 비평가들과 영화팬들에게 극찬을 받아 논란을 잠재웠습니다. 아쉽게 칸영화제의 대상 격인 황금종려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칸 영화제에서 최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화제작으로 떠올랐고 이후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에 영화가 공개된 이후로 다양한 의미로 화제를 일으키며 그 해 최대의 이슈 영화가 되었습니다. 영화 <옥자>는 독특하고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동물 권리와 환경 문제, 동물의 학대와 육식 산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다루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의 요약내용은 한국의 산골 마을에 '옥자'라는 이름의 슈퍼 돼지와 그곳에서 함께 살아가던 순수한 시골 소녀 '미자' 사이의 우정을 담고 있습니다. 옥자와 미자는 함께 자라며 친구 이상의 가족과도 같은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여 살아가던 와중 대기업 마리아트 그룹의 CEO인 루시 미론이 슈퍼 돼지 옥자를 자사 기업의 신제품으로 선보일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옥자를 납치합니다. 미자는 옥자를 되찾기 위해 산골짜기 시골마을을 떠나 거대한 자본이 움직이는 미국 뉴욕으로 향하게 되고 옥자를 되찾기 위한 치열한 여정을 겪게 됩니다.

넷플릭스영화의 칸 영화제 데뷔에 대한 이슈

<넷플릭스>가 영화의 투자 및 배급을 맡은 <옥자>는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을 앞두고 수많은 이슈를 생성하며 그 해 칸 영화제들에 출품된 영화를 가장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영화입니다. 칸 영화제의 최대의 화제작이자 동시에 불청객으로 떠오른 <옥자>는 전 세계 극장 개봉이 아닌 오직 한국에서만 극장 개봉을 하고 그 외 나라에서는 OTT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서만 개봉되었는데 그 사실이 알려지자 영화계는 강하게 반발하며 <옥자>의 칸 영화제 출품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옥자>의 칸 영화제 진출을 앞두고 가장 큰 비판을 한 프랑스 극장 협회는 <옥자>를 두고 '극장에서 개봉을 하지 않는 영화는 칸 영화제에 출품될 자격이 없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는 안 그래도 전 세계 대형 OTT 서비스로 인해 점점 위축되어 가고 있는 극장산업업계에 큰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스크린에서 영화를 본다는 기본 명제 자체가 흔들리는 것에 대하여 많은 영화 관계자들이 걱정을 하며 프랑스 극장 협회의 주장에 대해서 동조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넷플릭스 측과 또 다른 영화인들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펼쳤는데,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서 새로운 플랫폼들이 등장하여 영화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음에 따라 적극적으로 변화를 수용하고 대세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이슈 덕분에 <옥자>는 칸 영화제 진출작 중 가장 큰 주목을 받게 되었고 전 세계 영화팬들과 취재진들이 <옥자>의 티켓을 구하기 위해 티켓을 구한다는 패널을 들고 다니는 등 엄청난 인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칸 영화제 관계자들은 길고 긴 논의 끝에 제70회 영화제 이후부터 프랑스 극장에서 상영한다는 조건에 합의한 영화만 경쟁부문에 출품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습니다. 수많은 논란과 칸 영화제 경쟁부문의 심사위원장인 스페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공개적인 비판으로 인해 아쉽게 '황금종려상' 수상은 불발하였지만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고,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 최고의 영화 TOP10', ' LA타임스 선정 올해 최고의 영화 TOP10' 등에 수많은 매거진에 올해의 영화로 선정되며 상업적으로 크게 흥행하였습니다.

동물 권리와 육식 산업에 대한 영향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는 전 세계 공개와 동시에 사회적으로 광범위한 토론을 일으켰습니다. 영화의 주요 이슈인 동물의 학대와 육식 산업을 통해 동물들이 겪게되는 고통이 고스란히 나오는데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동물의 권리와 환경 보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논의하고, 행동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일부 의견으로 영화가 지나치게 육식을 부정적으로만 묘사한 것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기도 하였지만 대체적으로는 동물 보호와 환경 보호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봉준호 감독은 육식을 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육식 산업 과정에 있어 지나치게 비윤리적으로 공장식의 도축 과정을 비판하기 위해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감독 본인이 비건주의자이긴 하지만 완전한 비건주의자는 아니고 영화가 비건주의를 유도하는 영화도 아니라고 밝히며, 본인이 비건주의자가 된 이유는 영화 시나리오를 준비하며 현장 조사를 위해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도살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맡았던 충격적인 냄새와 너무나도 잔인했던 도축의 과정을 본 경험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옥자>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도살장 시퀀스는 실제 본인이 본 것에 비하면 훨씬 강도가 약하게 표현한 것으로 실제의 도축 과정이 30배 이상으로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고기를 먹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을 생명을 가진 존재가 아닌 그저 감정이 없는 제품으로만 취급하며 공장식으로 도축하는 축산 산업 과정에 대해서 비판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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