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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eck-It Ralph poster

성장스토리와 그 안에 담긴 교훈적 메시지

<주먹왕 랄프>는 80년대, 90년대의 고전 아케이드 게임에 나오는 주인공으로 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52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2012년에 국내 개봉한 영화로 <주토피아>의 '리치 무어'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영화 <주먹왕 랄프>는 상상력 넘치는 스토리텔링과 익숙한 게임 캐릭터들의 등장, 비디오 게임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Fix-It Felix Jr."("다 고쳐 펠릭스")라는 고전 아케이드 게임에서 악당으로 나오는 주인공 '주먹왕 랄프'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다 고쳐 펠릭스' 게임에서 랄프의 역할은 게임의 영웅인 펠릭스가 건물을 수리하는 동안 건물을 부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게임 속 다른 캐릭터들을 펠릭스를 우상화하고 랄프를 쓸모없는 존재로 여깁니다. 하지만 랄프는 나쁜 캐릭터가 되는 것보다 좋은 캐릭터로서 다른 캐릭터들에게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랄프는 펠릭스 게임의 30주년 날 자신을 빼놓고 모두 모여 파티를 하는 것을 보고 파티장으로 찾아가게 되고 그야말로 문전박대를 당하게 됩니다. 마을 사람인 '빅 진'은 랄프에게 메달을 따오면 쓰레기장이 아닌 펜트하우스에서 살게 해 주겠다는 말을 듣고 자신이 속한 게임 세계를 나와 다른 아케이드 게임으로 들어가 메달을 따오기로 합니다. 랄프는 게임기를 연결하는 멀티탭을 통해 SF 슈팅 게임 '히어로즈 듀티'로 가서 메달을 따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우연한 사고로 '히어로즈 듀티'를 나와 전선을 타고 사탕으로 코팅된 카트 레이싱 게임 '슈가 러시'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랄프는 슈가러시의 게임 캐릭터 '바넬로피'를 만나게 되고 바넬로피의 딱한 처지와 사정을 알게 되고 그녀를 돕기로 결심합니다. 주먹왕 랄프의 풀 스토리가 궁금하신 분들은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영화 <주먹왕 랄프>는 평론가들에게 상당히 좋은 평을 받았으며 영화의 주 배경이 되는 오락실과 고전 아케이드 게임을 경험한 세대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화 전체의 완성도도 높을뿐더러 교훈적인 메시지까지 담고 있어 매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영화의 주제는 약자들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다 고쳐 팰릭스'에서 악당이랑 이유로 온 마을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 랄프와 원래는 게임 '슈가 러시'의 공주님인데 악당 '터보'로 인해 기억을 잃고 슈가 러시 게임 마을 사람들과 다른 레이서 캐릭터들에게 미움을 받는 '바넬로피' 두 약자 캐릭터가 자기의 정체성을 찾고, 자기 자신을 그대로 수용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두 캐릭터 모두 극 중에서 각자의 게임마을에서 배척을 당한 존재이지만 실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로, '다 고쳐 펠릭스' 게임에서는 랄프가 없어지자 게임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게임기가 중단되는 위기에 처해졌고, '슈가 러시' 또한 원래의 오리지널 게임이 아니라 악당에 의해 게임 마을 주민 전체가 기억을 잃은 상태였으나 결국 바넬로피와 랄프가 악당을 물리치고 원래의 형태로 게임을 되돌려 놓게 됩니다. 두 약자의 감동적인 성장 스토리를 통해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먹왕 랄프>는 바넬로피의 귀엽고 발랄하고 자유분방한 모습을 통해서 전형적인 디즈니 프린세스의 클리셰와 외적인 모습을 완전히 깨부수고 새로운 형태의 공주로 등장하여 신선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영화의 성공적인 흥행에 힘입어 이후 2018년에 랄프와 바넬로피가 광활한 인터넷 세계를 탐험하는 이야기의 속편이 출시되었습니다.

고전 2D 아케이드 게임의 유명 캐릭터 출연

영화 <주먹왕 랄프>에는 고전 아케이드 게임인 '다고쳐 펠릭스'와 '슈가 러시', '히어로즈 듀티'에 등장하는 게임캐릭터들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먼저 주인공 랄프는 '다 고쳐 펠릭스'에 등장하는 악당으로 닌텐도의 '동키콩'을 모티브로 하는 캐릭터입니다. 게임 속에서 랄프는 건물 옥상에서 이것저것을 다 때려 부수는 악당으로, 무엇이든 다 고치는 능력을 가진 펠릭스가 건물을 다 고치고 나면 게임 속 주민들에게 옥상에서 떠밀려 건물 아래 진흙탕으로 빠지는 역할을 하는 캐릭터입니다. 극 중에서는 악당으로서의 역할에 회의감을 느끼고 좋은 캐릭터가 되길 바라는 것으로 나옵니다. 랄프의 성우 연기는 미국 배우 '존 C. 라일리'가 맡았으며, 한국의 더빙판으로는 개그맨이나 배우인 '정준하'가 성우 연기를 맡았습니다. 특히 전문 성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싱크로율의 성우 연기를 보여주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바넬로피는 레이싱 게임 '슈가 러시'의 9살짜리 개구쟁이 레이서 캐릭터입니다. 그녀는 게임 코딩에 결함이 있어 순간이동을 하는 오류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로, 극 중에서 차별과 고립 속에서도 진정한 레이서를 꿈꾸는 캐릭터입니다. 바넬로피의 성우 연기는 '세라 실버먼'이 맡았으며, 그녀는 바넬로피 캐릭터의 실제 모델이기도 합니다. 펠릭스는 게임 '다 고쳐 펠릭스'에서 악당을 물리치는 착한 주인공으로, 극 중에서는 악당인 랄프를 배척하지만 랄프를 찾아 헤매는 과정에서 그를 이해하고 결국 인정하는 캐릭터입니다. 펠릭스의 성우 연기는 '잭 맥브라이어'가 맡았습니다. 칼훈 병장은 1인칭 슈팅 게임인 '히어로즈 듀티'의 메인 캐릭터이자 숙련된 지도자이자 용감한 전사 캐릭터입니다. 극 중에서는 펠릭스와 함께 랄프를 찾아다니며 사랑에 빠지는 캐릭터입니다. 영화 후반부에는 펠릭스와 결혼을 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칼훈 병장의 성우 연기는 '제인 린치'가 맡았습니다. 그 외 등장하는 캐릭터로는 '다 고쳐 펠릭스'의 빅 진, 메리, 넬, 루시, 돈, 디아나 가 있고, '슈가 러시'의 킹 캔디, 사워 빌, 윈첼, 태피타 머튼퍼지, 캔들헤드, 랜시스 플러거버터, 크럼벨리나 디 카라멜로, 주빌리나 빙빙, 글로이드 오렌지보어, 스노와나 레인보우, 민티 자키, 스위즐 말라키, 아도라비즐 윈터팝 등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히어로즈 듀티'의 브래드 스콧, 말코스키, 코허트, 홀로그램 대장, 사이보그 등이 등장하고 그 외 실존 게임의 수많은 게임 캐릭터들이 조연 및 카메오로 등장합니다. 

초기 스토리와 최종 작품의 차이점

여느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이나 다른 제작사들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그러하듯이 <주먹왕 랄프> 또한 최종의 스토리와 초기의 스토리의 설정이 매우 다르다고 합니다. 원래의 초기 설정에서 주인공은 랄프가 아닌 펠릭스 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랄프는 처음에 사람의 모습이 아닌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이었고, 칼훈 병장은 여자가 아닌 남자의 설정이었고, 바넬로피의 카트 만들기 장면 역시 극 중에서 랄프의 실수로 얼렁뚱땅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퀘스트들이 등장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개봉된 주먹왕 랄프는 초기의 각본과 전혀 다른 스토리 설정으로 공개되었는데, 초기 각본에서 일부가 그대로 남아 일종의 설정 오류처럼 보이는 장면들도 있다고 합니다. 극 중 배경이 되는 게임인 '다 고쳐 펠릭스'는 전형적 8 비트의 게임입니다. 영화의 초기 각본에서 <주먹왕 랄프>의 제작진들은 '8비트 게임 속 펠릭스와 랄프'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서 굉장히 낮은 프레임으로 캐릭터들이 움직이도록 기획했다고 합니다. 극 중에서 '다 고쳐 펠릭스' 30주년 파티를 할 때 펠릭스와 마을 주민들이 춤을 추는 장면을 보면 뚝딱거리는 것처럼 움직이며 춤을 추는데 8비트 속 게임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랄프와 펠릭스가 8비트 게임 캐릭터처럼 움직이면 귀여울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캐릭터에 공감하면서 몰입하기가 어려울 것이라 판단하였고, 결국 각본이 전체 수정되어 랄프와 펠릭스는 '다 고쳐 펠릭스' 게임 캐릭터 중에서 유일하게 8비트 게임캐릭터처럼 움직이지 않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비하인드는 극 중에 등장하는 게임인 '다 고쳐 펠릭스'와 '슈가 러시'는 실제로 존재하는 게임이 아니라고 합니다. 두 게임은 닌텐도 게임을 모티브로 제작된 가상 게임으로, '다 고쳐 펠릭스'는 닌텐도의 '동키콩'을 모티브로 하였고 '슈가 러시'는 닌텐도의 '마리오 카트'를 모티브로 하여 제작된 게임이라고 합니다. 이는 닌텐도 게임에 대한 오마쥬라고 볼 수 있으며, 극 중에서 두 게임의 제작사 명의가 'TOBIKOMI'로 되어있는데 이는 미국 닌텐도의 정식 명칭인 'TobiKomi of America Inc.'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 이벤트로 <주먹왕 랄프> 공식 사이트에서 '다 고쳐 펠릭스'와 '슈가 러시', '히어로즈 듀티'를 직접 해볼 수 있도록 페이지를 개설하였고, 현재는 사이트가 막혀서 할 수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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