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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지능 프로그램에 맞선 가족들의 모험이야기
2009년에 국내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썸머 워즈>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연출을 맡은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SF 장르적 요소와 가족 드라마의 요소를 혼합하여 독특하고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을 보여준 영화입니다. <썸머 워즈>의 이야기는 '코이소 켄지'라는 수학천재 남학생이 동급생인 '시노하라 나츠키'의 초대를 받아 우에다 시골마을에 있는 그녀의 가족 집으로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습니다. 나츠키는 켄지에게 그녀의 연로한 할머니인 '진노우치 사카에'의 90번째 생일잔치에 함께 가 달라는 부탁을 하여 같이 가게 되고, 그곳에서 그녀의 남자친구 행세를 해달라는 황당한 부탁을 받습니다. 켄지는 그로 인해 나츠키와 함께 그녀의 할머니의 집으로 가게 되고, 도착한 첫날밤 수상한 숫자가 가득 적힌 한통의 문자를 받게 됩니다. 수학천재인 켄지는 그것이 수학코드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풀어 답장을 보냅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가상세계인 OZ의 방화벽이 뚫리게 되고, '러브 머신'이라는 인공 지능 프로그램이 OZ를 해킹하여 세계적으로 큰 혼란이 발생하게 됩니다. 하루아침에 OZ를 해킹한 용의자로 몰리게 된 켄지는 누명을 벗은 후 진노우치 가족과 함께 '러브 머신'에 대항하여 가상현실 세계인 OZ를 정상적으로 되돌리고 위험한 사건들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썸머 워즈>의 흥미진진한 전체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OTT서비스인 왓챠, 웨이브, 쿠팡플레이, 티빙 등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가상세계의 공간 OZ 소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썸머워즈>에서 등장하는 OZ는 이야기의 중심 배경이 되는 가상세계 및 인터넷 시스템입니다. 극 중에서 OZ는 전 세계의 사람들의 일상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시스템으로, 접속 가능한 기기로는 컴퓨터와 텔레비전, 휴대폰 등이 있고 일본의 유명한 게임기기인 '닌텐도 DS'로도 접속이 가능한 것으로 나옵니다. OZ는 전 세계 사람들의 소셜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의 역할도 하고 있으며, 게임 허브, 심지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뛰어넘어 현실 세계에서 유틸리티 서비스 제어, 금융 거래 및 교통 시스템 관리와 같은 공공적인 시스템의 다양한 측면을 관리하는 통합적인 시스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OZ는 3D 가상 스페이스로 화려한 비주얼의 디지털 공간으로 묘사되고 있고, 각각 고유한 테마가 있는 서로 다른 영역으로 나뉘어 있고, 디지털 공간인 OZ 내에서 현실 세계의 사용자를 대신하여 활동을 할 수 있는 캐릭터인 'OZ 아바타'가 등장합니다. 각 사용자는 자신의 개성을 반영하여 직접 커스텀할 수 있는 플레이어인 'OZ 아바타'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상세계인 OZ를 운영하는 운영자도 등장하는데, 그들은 자신을 '존'과 '요코'라고 지칭하고 있으며, 흰긴수염고래의 모양을 한 거대한 아바타로 디지털 공간에 등장합니다. 극 중의 빌런인 '러브 머신'은 진노우치 사카에 남편과 첩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자 진노우치 가문의 천대적인 문제아인 '진노우치 와비스케'가 개발한 AI 프로그램으로, 오즈 아바타의 권한을 뺏어 가상세계를 무너뜨리고 혼란을 유발하는 캐릭터입니다. 러브머신을 개발한 와비스케는 돈을 벌기 위해 그것을 만들었지만, 결국 가족을 해친 존재임을 깨닫고 러브머신을 없애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영화 <썸머 워즈>의 중요한 배경 역할을 하고 있는 OZ를 통해서 사회에서 진화하는 기술의 역할과 그것과 관련된 잠재적 위험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SF애니메이션에 대한 평가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썸머 워즈>는 시각적으로 매우 놀라운 애니메이션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가상세계인 OZ라는 공간은 매우 획기적인 비주얼의 디지털 공간으로 스크린 속에 묘사해 내었고, 비비드 한 색감, 섬세한 디테일, 역동적인 액션 시퀀스 등으로 관객들과 비평가들에게 시각적으로 매우 풍부하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하였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가족 간의 결합과 유대라는 드라마적인 주제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더하여 매우 독특한 영화의 스토리텔링을 보여주었고,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연결의 힘, 인간관계의 중요성에 관한 중요한 교훈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 켄지와 진노우치 가문의 구성원들이 모두 합심하여 빌런에 대항하는 장면은 가히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전작인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 보여준 SF장르적인 요소를 또 한 번 <썸머 워즈>를 통해 또 한 번 보여주었는데, 자칫 복잡해질 수 있는 내용을 아주 디테일하게 잘 연출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다양한 스토리라인과 주제의 균형이 효과적으로 잘 맞춰져 있고,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노련한 연출력과 감성이 돋보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간 아쉬운 점도 있는데, 호소다 마모루 감독인 연출한 '디지몬 어드벤처 : 우리들의 워 게임!'과 매우 유사한 스타일이라 새로운 느낌의 작품을 기대한 영화 팬들은 약간 아쉬웠다는 평가를 남기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