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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찾기 위한 도리의 험난한 어드벤처
<도리를 찾아서>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월트 디즈니 픽쳐스가 배급한 애니메이션 어드벤쳐 영화입니다. 픽사 팬들과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2003년에 개봉한 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속편입니다. 2016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전작에 이어 무려 13년 만에 제작된 속편이고, 전작인 '니모를 찾아서'를 제작한 앤드루 스탠튼 감독이 그대로 연출을 맡았습니다. <도리를 찾아서>는 제목에 나와 있는 것처럼 단기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블루탱 물고기 '도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야기는 어린 도리가 어느 날 부모님과 헤어지게 되고, 단기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부모님을 찾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 바다를 떠돌다가 말린과 만나게 되는 전작의 장면이 등장하고, 이후의 이야기는 전작의 영화의 사건 이후 약 1년 후의 시전에서 진행됩니다. 도리는 말린과 니모와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던 어느 날 문득 헤어진 부모님과 자신의 고향을 기억해 내고, 항상 자신을 걱정하고 사랑해 주던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자 직접 부모님을 찾기로 결심합니다. 말린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어쩔 수 없이 니모와 함께 도리의 여정에 함께 하고 되고, 바다거북인 크러쉬의 도움으로 태평양을 건너 자신의 고향인 캘리포니아로 도착합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이름만 간신히 기억하고 있는 도리는 아무런 계획 없이 무작정 부모님을 찾으려고 하고 그러다 도리 때문에 니모가 위험에 처하게 되고 이에 화가 난 말린은 도리에게 모진 말을 하며 화를 냅니다. 말린과 싸운 후 잠시 자리를 떠난 도리는 인간들에게 잡혀 해양생물연구소로 향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도리는 문어인 '행크'를 만나게 되고 그와 모종의 계약을 한 후 부모님들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도리는 연구소 안에서 어릴 적 친구였던 고래상어 '데스티니'를 만나게 됩니다. 한편 말린과 니모는 도리를 찾기 위해 반쯤 정신 나간 새인 '베키'의 도움을 받아 연구소로 향하게 됩니다. 도리는 행크와 데스티니, 벨루가인 베일리 등의 도움을 받아 부모님을 찾아가던 중 말린과 니모와 재회하게 되고, 셋은 도리의 부모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도리는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로 하수도를 따라 바다로 들어가게 됩니다. 도리는 정말에 빠져있다가 문득 자신이라면 어떻게 할지 생각하게 되고, 어릴 적 자신이 좋아했던 조개껍데기를 쫓아가게 되고 마침내 부모님과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부모님을 만난 기쁨도 잠시 도리는 위험에 빠진 말린과 니모를 찾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나서게 되고 결국 말린과 니모와도 재회하게 됩니다. 이후 도리와 도리의 부모님, 말린, 니모, 데스티니, 베일리, 행크는 모두 말린의 고향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도리를 찾아서>는 속편임에도 불구하고 비평가와 관객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단기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으면서도 부모님에 대한 기억을 아예 잊지 않고, 어려운 사건이 닥쳐와서 언제나 포기하지 않는 도리와 잃어버린 아들을 찾기 위해 평생을 잊지 않고 노력한 도리의 부모님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이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영화입니다.
전작의 캐릭터와 새로운 캐릭터
영화 <도리를 찾아서>에는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말린과 니모를 포함하여, 이번 영화의 주인공인 도리와 새로운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합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도리는 단기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는 블루탱 물고기로, 도리의 성우연기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엘렌 쇼의 호스트로 유명한 배우 '엘렌 드제너러스'가 맡았습니다. 도리는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긍정적이고 도전적이며,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찬 따뜻한 마음을 가진 물고기입니다. 흰동가리인 말린과 니모는 전작에서는 도리의 도움을 받아서 서로 재회하게 되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도리를 도와서 부모님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말린의 성우연기는 전작에서와 같이 배우 '앨버트 브룩스'가 맡았고, 니모의 성우연기는 전작과 달리 배우 '헤이든 롤렌스'가 맡았습니다. 속편 <도리를 찾아서>가 전작 이후 13년 만에 개봉하였기 때문에 전작의 배우가 아닌 새로운 아역배우가 맡아서 성우연기를 진행하였고, 전작의 니모 성우연기를 맡았던 '알렉산더 굴드'는 '트럭운전수 칼' 역으로 카메오로 출연하였습니다. 다리가 7개 달린 문어인 '행크'는 해양생물연구소에 살고 있으며, 바다로 방생되지 않기 위해 도리를 돕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도리와 함께 바다로 가게 되는 캐릭터입니다. 행크의 성우 연기는 '에드 오닐' 배우가 맡았으며, 픽사의 한국 애니메이터인 '에릭 오'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다고 합니다. 다리가 7개인 덕분에 영화에 등장하는 물고기 캐릭터 중에서 가장 오랜 기간인 2년 반이라는 제작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고래상어인 '데스티니'는 도리의 어릴 적 친구로, 데스티니의 성우연기는 배우 '케이틀린 올슨'이 맡았습니다. 머리를 다쳐 음파 탐지 기능을 상실한 벨루가인 '베일리'는 데스티니로 인해 다시 음파 탐지를 할 수 있게 되고 도리의 부모님을 찾기 위해 결정적인 도움을 줍니다. 베일리의 성우연기는 배우 '타이 버렐'이 맡았습니다. 그 외 등장인물로는 도리의 부모님, 바다사자인 제랄드, 러더, 플루크, 반쯤 정신 나간 새인 베키 등이 등장합니다.
오프닝 단편 애니메이션 <파이퍼>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이 장편애니메이션들은 항상 오프닝에서 자사의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여주는 것이 시그니쳐 스타일입니다. <도리를 찾아서>역시 오프닝에 단편 애니메이션 <파이퍼>가 먼저 상영됩니다. 단편 <파이퍼>의 이야기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독립성을 찾는 법을 배우는 '파이퍼'라는 어린 도요새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파이퍼는 엄마가 먹이를 물어주기만을 기다리다가 어미새가 가져다주지 않자 직접 해변가에서 음식을 찾기 위해 나갔다가 파도에 휩쓸리게 됩니다. 그 후 파도에 두려움을 갖게 된 파이퍼는 배가 고프지만 무서워서 바닷가로 나설 때마다 파도가 오면 도망치기 일수다. 그래도 계속 먹이사냥을 나가던 중 소라게 가족을 만나게 되고, 파도가 몰아치자 소라게 가족이 모래더미에 몸을 파묻는 것을 보고 똑같이 모래에 몸을 파묻고 파도가 지나가길 기다립니다. 파도 속으로 잠겨있을 때 우연히 눈을 뜬 파이퍼는 파도 속에서 바다의 아름다운 광경을 보게 되고 두려움을 떨치게 됩니다. 파도를 즐기게 된 파이퍼는 능수능란하게 사냥을 하게 되었고 다른 새들에게 먹이를 물어다 줄 수 있는 정도까지 성장하게 됩니다. 단편 애니메이션 <파이퍼>는 아기새 파이퍼의 성장 스토리를 통해 다양한 장애물을 스스로 극복하고, 적응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짧은 스토리이지만 강력한 주제의식과 교훈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러티브를 전달하기 위해 대사 하나 없이 시각적인 스토리텔링과 리얼하고 생생한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단편영화입니다. 단편영화 <파이퍼>는 애니메이션이라기보다는 실화 영화에 가까운 3D 애니메이션인데, 픽사의 제작진들은 자사의 기술을 통해 모래, 물, 깃털, 파도의 움직임 등을 정말 리얼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이 단편영화는 3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감동적인 스토리와 놀라운 비주얼의 영상미 등을 잘 보여주어 많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작품으로, 2017년에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내었습니다.